얼마전에 동생놈에게 애플 펜슬 2세대를 사줬습니다. 사실 연초에 수험생이 되어서 열공하라고 아이패드 프로3를 사줬었습니다. 그런데 이눔시키가 애플 펜슬을 계속 노래 부르더라구요~
아이패드랑 펜슬까지 다 사주긴 부담스러워서 펜슬은 짭펜슬을 사줬었더니..ㅋㅋ 집에 갈때마다 노래불러서 결국 APPLE 정품 펜슬 사다 바쳤습니다. 오늘은 같이 사용해보면서 아쉬웠던 부분들 및 단점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애플 펜슬 2세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
1. 이번에도 충전은 필수
개인적으로 그래도 2세대가 1세대 펜슬보단 충전 방식은 훨씬 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 1세대 펜슬도 아이패드 하단에 꽂아 충전하면 무선으로 가능했지만...이 모습이 워낙 충격적이었기에 사실상 이 방법은 이용하질 않았기에 유선 충전에 가깝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일단 불완전하고 애매한 무선 충전에서 온전한 무선 충전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세대 팬슬은 아이패드 윗부분에 자석이 붙어있어 위에 애플 펜슬을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달라붙습니다. 다만 역시나 이번에도 펜슬 안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충전은 필수입니다.
그렇게 패드 윗면에 펜슬을 붙여서 충전이 시작되면 남은 배터리양과 충전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pple에 따르면 15초 충전하면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확인해보니 완충까지 대략 15분에서 30분까지 소요됐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충전 속도면 꽤 빠른 편이고 한 번 완전 충전해놓으면 대략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서 어느정도 커버 가능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심지어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
애플 펜슬 2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적으로 방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펜슬을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아 방전이 되는 경우 충전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짜 환장하는 게 블루투스 연결 화면에 애플 펜슬이 제대로 연결돼 있다고 뜨는데 충전이 되지 않더라구요...
뭐가 문젠지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심지어 어떤 분은 디바이스 정보에 애플 펜슬이 전혀 안 뜨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꽤 심각한 문제 같습니다. 더 놀라운 건 저처럼 충전이 전혀 안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방전으로 인한 문제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으나 이 또한 랜덤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그저 사용시 되도록 방전만은 안 되게 유의해서 충전을 잘 해놓아야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전자기기가 그렇지만 애플 펜슬 또한 완전 충전을 해놓아도 장시간 사용을 안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가 소모되어 어느날 완전히 방전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애플케어에 가입하셨고 아직 AS 기간 중이라면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케어 가입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저라면 그냥 가성비 좋은 짭펜슬을 다시 살 것 같습니다.
3. 호환성과 페어링 문제
아시다시피 애플 펜슬 2세대는 11인치형 아이패드 프로와 12.9인치형 프로3, 4 ,5세대,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아이페드 미니 6세대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1세대 펜슬이 아이패드 에어(3세대), 미니 5세대, 아이패드 7세대, 6세대와 12,9형 아이패드 프로 (1세대, 2세대), 그리고 10.5형 아이패드 프로, 9.7형 아이패드 프로 등 다양한 패드들과 호환이 되는 것과 꽤 차이가 나는데요. 보시다시피 웃기게도 아이패드 프로3세대에서는 또 애플 펜슬 1세대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즉 모든 아이패드 전부와 호환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애플 펜슬2를 사시기 전에 지금 갖고 계신 패드가 지원이 되는 기기인지 확인 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애플 펜슬 가격이 10~15만원대인데 이거 때문에 기기를 바꿀 순 없으니까요. 그러나 나는 상품 가격은 상관 없고 펜 사용 시간이 길어서 충전이 편하고 탭 기능이 더 뛰어난 걸 원한다 하시는 분들은 애플 펜슬 2세대를 지원하는 아이패드로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연약한 펜촉
이 부분은 사실 펜촉 자체 기능의 문제라기보단 상품 구매시 겪게 되는 뽑기 운인데요. 개봉해서 확인해보니 펜촉을 끼우는 부분에 찍힌것 같은 흔적이 있더라구요. 저도 동생이 말해줘서 알았는데 이게 알아보니 생각보다 이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품 수령후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주의하셔야 할 게 2세대는 야속하게도 여분의 펜촉을 제공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펜슬 케이스를 따로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펜촉도 따로 사려하면 꽤 비싼데다가 자석이 생각보다 약해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면 충분히 날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제 동생이 아이패드에 그냥 붙여서 다니다가 잃어버렸습니다. 어느날 꺼내서 쓰려고보니까 펜촉이 없어졌다고...^^
5. 종이질감필름 쓰면 드로잉 때 끊김
펜슬 사용하다보면 저는 일자는 잘 그려지는데 이상하게 사선은 자꾸 선이 구불구불하게 그려지더라구요. 하도 그래서 한번은 종이자를 대고 그려봤는데 그래도 구불거리는걸 보고 알았습니다. 제 손이 문제가 아니라 필름 때문이란 걸...
종이질감필름이 제일 부드럽게 글씨가 잘써지는 거 같아서 해당 필름을 사용중인데 문제는 드로잉 때 끊김이 좀 있고 펜슬을 좀 강하게 사용하면 필름에 잔기스가 조금씩 남습니다;; 펜촉이 닳을 수 있으니 사용시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6. 쓸어올리기 기능이 안 됨
마지막으로 2세대 팬슬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게 손으로 쓸어올리는 제스쳐 컨트롤이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한참 패드 사용하다보면 다른 앱으로 전환하거나 홈 화면으로 이동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펜으로 쓸어올리는 기능이 안 되기 때문에 매번 손가락을 이용해서 쓸어올려줘야 합니다. 이게 저는 사용하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다행히 검색해보니 그나마 어시스티브 터치-Assistive Touch-를 홈으로 설정해서 사용하면 측면 또는 홈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어째 손이 많이 가는 애플 펜슬이지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이렇게라도 사용해야지요..ㅎㅎ
이상 애플 펜슬 2세대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리뷰해봤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하트와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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