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은 지는 이제 약 5년이 되어 가는데요. 3년가량은 생수를 사서 생활하였고 지금 집으로 이사한 후로 약 1년동안은 수돗물을 보리차로 끓여 생활해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사용하고 있는 브리타 정수기 필터 교체주기 및 세척 횟수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브리타 정수기 필터 교체주기 및 여러번 내린 물 비교글
위 사진은 제가 직접 브리타 정수기 필터로 직접 1번, 3번, 5번 내린 후 찍어 비교한 사진입니다. 이번 막스트라 필터가 이슈가 터지면서 말이 많아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내려서 물상태를 체크해봤습니다. 저처럼 걱정이신 분들은 글 하단에 총평을 적어놨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정수기 필터를 사용하게 된 계기 및 장점들
1) 평생 렌탈하자니 아까운 정수기 고정비용
정수기를 없앤 건 부모님이 먼저였는데요. 30년 넘게 유명한 웅진 코웨이 제품을 렌탈해 사용해왔지만 이게 사실 죽을 때까지 평생 나가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저렴한 게 아니잖아요. 이미 그렇게 나가는 고정 매몰비용은 인터넷과 티비, 그리고 폰요금이나 각종 보험비로 포화상태...
그래서 조금이라도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민하시다가 결정한 게 전수기 렌탈비용이었습니다. 정수기 렌탈 비용만 1년에 약25만원 정도인데 저희 집의 경우 이사가 잦다보니 이사때마다 매번 따로 이전 및 설치 비용이 드는 게 특히 많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큰맘먹고 없애셨던 건데 지금은 두분 다 매우 만족중이십니다.
2) 이가 시려서 찬물을 못 드시는 부모님
부모님도 고민이 많았었지만 그래도 지금 5년 넘게 정수기 없이 사용하게 된 데는 슬프게도 두 분이 이젠 이가 시려 찬 물을 드시기가 힘들어진 점이 컸습니다... 어차피 뜨거운 물은 믹스커피 타마실 때 정도고 찬 물은 잇몸 시려 못 드시니 더 그 필요성이 애매했던 거죠.
3)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는 힘든 생수
그리고 제가 정수기 없이 생활하게 된 건 자취를 시작하면서인데요. 아무래도 서울에서 일할 땐 집값이 부담돼서 아파트는 힘들어 빌라에서 오래 살았었습니다. 그때 혼자 살기도 하고 회사 다니다 보니 굳이 집에서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서 생수를 사서 마셨었는데요.
엘리베이터 있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살 땐 몰랐는데 엘베 없는 빌라에서 생수를 시키자니 배달원분들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한번에 시킬 때 2l짜리 12개짜리는 시키곤 하는데 이게 2층만 넘어가도 힘들기에..ㅠㅠ 그래서 처음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발견했을 땐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3) 환경 문제 및 분리수거 부피 차지
위와 연결되는 얘기인데 아시다시피 생수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작년에 유명한 여러 생수 브랜드에서 제대로 정수하지 않아 이물질과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이슈가 있던 이후 생수 사마시는 것도 불안해졌습니다. 왜 예전 모 업체의 가습기, 생리대 논란처럼요...
그리고 생수 계속 사마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텐데요. 분리수거 하다보면 배출량의 절반 이상이 어째 생수병입니다..^^ 쓸데없이 부피 차지가 너무 커요...그래서 개인적으로 브리타 정수기 필터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환경도 보호하는 느낌이 나면서 뿌듯하고 몸도 편해지니-비록 아쉬운 점들 및 단점이 꽤 있지만-일단 이런 정수기 필터 제품은 단점보단 장점 및 의의가 더 큰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4) 여러 차를 돌려 마셔도 결국 질리게 되는 차
이건 좀 주관적인 부분인데요. 저는 평소 옥수수차와 보리차를 굉장히 애용하는 편입니다. 그 외 루이보스티나 결명자차도 좋아해서 오랫동안 끓여마셨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1년쯤 되니 점차 각종 차를 새로 사는 것도, 또 매일 끓이는 것도 귀찮아지더라는 겁니다. 제가 매일 1L 마시기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2L정도 되는 양의 물을 끓이는데요.
네, 사실 심플합니다. 매일매일 물끓이기 귀찮습니다.. 특히 술마시고 들어와 새벽에 일어나 물 찾을 때 물이 없을 때의 그 고통이란..!! 그땐 굉장히 슬프고 화가 납니다..ㅎ
2. 내가 생각하는 단점 및 아쉬운 점들
1) 잦은 필터 교체: 1달에 1번 / 결국 고정비용 발생
자연여과식 정수기인 브리타 정수기 필터 교체주기는 1달에 1번입니다. 세척은 저는 개인적으로 해당 물을 다 마실 때마다 해줍니다. 세척 횟수는 잦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막스트라 정수 원리는 간단합니다. 물통 안쪽에 필터를 설치해서 수돗물을 여과하면 생수가 됩니다.
다만 이게 물론 정수기 렌탈 비용과 비교했을 땐 훨씬 저렴한 비용이지만, 필터를 한 달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또한 고정 비용이 되는 셈입니다. 결국 물을 마시려면 평생 고정비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거죠..^^;;
브리타에서 제일 유명한 제품인 마렐라 필터는 4개에 30,000원 정도이고 막스트라플러스 필터는 3개에 20,000원 정도입니다. 근데 문제는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
2) 뽑기운인 걸까 기능의 저하인 걸까, 검은 물 논란
이게 좀 애매한데요. 사실 저는 브리타 정수기 필터 마렐라와 막스트라플러스를 다 사용해봤습니다. 그러다 둘의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해 막스트라플러스를 계속 재구매중인데요. 글 상단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최근 브리타가 이슈가 있었던 만큼 직접 물을 내려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신뢰하고 마셨던 걸까요...? 분명 처음 구매해서 이용했을 땐 한두 번 만으로도 깨끗한 물을 마셨었는데 지금 사용중인 필터는 최소 3번에서 많게까지 5번 이상은 내려야 깨끗해집니다... 저야 워낙 무디고 둔한 편이라 최근까지 마셔왔고 큰 문제는 없었지만 피부 알러지가 있다거나 기관지가 약하거나 혹은 아이, 반려동물이 있으신 분들은 제품 개봉 후 꼭 바로 테스트한 후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관련해서서 브리타 필터 최근 리뷰들 찾아보면 복불복 뽑기운인 건지 모르겠는데 거짓말 안 하고 진짜 물이 까맣게 나온 사진들이 꽤 많습니다...
3. 총평: 상품은 예전같지 않은데 가격은 계속 오르는중
글 작성하다보니 부모님이 걱정돼서 부모님께 전화해봤습니다. 얼마전에 아버지 생신이라 브리타 정수기 필터 교체하시라고 세트를 여러개 사드렸었거든요. 그래서 물상태가 어떤지 여쭤봤는데 놀랍게도 부모님도 최근 물을 5회나 내렸는데도 깨끗하지 않아서 7~8회까지 내려서 사용하셨다는 겁니다.
세상에, 제가 마시는 건 그렇다쳐도 부모님이 그런 물을 마시는 건 용납이 안 되더라구요! 열받아서 바로 쇼핑몰에 항의해서 교체했고 다행히 그 이후 지금까진 특별히 색깔이나 물맛이 이상하진 않아서 반품은 계속 사용중이십니다. 그런데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선물로 드린 건데 이런 문제가 있다보니 다시는 사드리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현재 해당 제품 말고 다른 정수기 필터 제품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엔 더 좋은 거로 사드리려구요~ 아직 뭐로 살진 정하지 못했는데, 결정하게 되면 다음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만약 좋은 제품 있으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이 길었는데 아무튼 저의 브리타 정수기 필터 총평은 이렇습니다. 상품은 예전같지 않으면서 가격은 오르고, 설상가상으로 숯물은 여러 제품에서 자꾸 발생하는중. 총체적 난관. 믿음의 상실. 재구매도 상실. 다신 사지 않으리... 특히 혹시라도 주변에 선물하려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충분히 고민하신 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하트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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